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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세계적인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진실 AI 마인드

 
AI 마인드
개발자들이 말하는 진실 : 인공지능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고 어떻게 바꿀 것인가 지금까지 인공지능에 관련된 주제로 출간된 대부분의 책들은 인공지능 개발자나 현장 전문가 아닌 유명한 인사들 혹은 경제학자, 미래학자, 언론인들의 미래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개발자 및 기업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된 진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 중 대부분이 인공지능의 발전에 실제로 큰 기여를 했으며 일부는 인공지능, 로봇 공학 및 머신러닝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부터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프리 힌튼까지 총 23인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에게 “인공지능이 계속 발전하면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 형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저자
마틴 포드
출판
터닝포인트
출판일
2019.07.01

 

오랜만에 나름(?) 기술적인 책을 읽었다. 원래 이 책을 읽을 생각은 없었으나 내가 빌리고 싶은 책을 남들이 전부 빌려가는 바람에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 한 참 뒤지다가 이 책이 괜찮아 보여서 빌렸다. 

 

원서는 이 책이다. 한국어 번역본은 2019년에 나온 것 같다.  이 책은 미래학자겸 작가인 마틴 포드가 현재 AI 학계, 업계에서 가장 핫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23명을 인터뷰하기 때문에 각 인터뷰 대상자의 분량이 그리 길지는 않다. 

저자가 인터뷰하는 23명이 누구인지 알아보자. 

 

1.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체스 천재였던 데미스 허사비스이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2010년 딥마인드(DeepMind)를 공동 설립했고 딥마인드는 2014년 구글에 인수되었다. 이세돌과 바둑을 둬서 이긴 알파고(Alphago)가 딥마인드에서 개발되었다. 추가로 데미스 허사비시는 올해(2024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Gfr50f6ZBvo

 

2. 리 페이페이(FEI-FEI LI) 

 

리 페이페이는 이미지 분류를 위해 사용되는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이미지넷(ImageNet)을 창안한 사람이다. 구글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담당 수석 과학자로 근무했으며 스탠퍼드 대학교의 인공지능 랩(Stanford Artificial Intellignce Lab) SAIL의 이사이다.

AI4ALL을 통해서 여성과 소외된 계층을 위해서도 인공지능을 교육하고 있다.

 

3. 앤드류 응 (Andrew Ng) 

 

앤드류 응은 스탠퍼드 대학교 컴퓨터 과학과 부교수이다. 앤드류 응이 스탠퍼드에서 강의하는 CS229(Machine Learning)은 인공지능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필수인 강의이다.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MOOC인 Coursera를 창립했으며 중국 바이두의 수석 과학자가 되어 인공지능 그룹도 만들었다. 2018년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키우는 벤처 캐피털 회사인 AI 펀드를 설립했다. 

흔히 얘기하는 AI 4대 천왕 중 한 명이고 그 4명 중에서 가장 젊다.

https://www.youtube.com/watch?v=0jspaMLxBig

 

 

4. 닉 보스트롬 (Nick Bostrom) 

 

닉 보스트롬은 옥스터드 대학교의 인류미래연구소(Future of Humanity Institute)의 창립 이사이다. 인류미래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이 인류에 가져올 영향력에 대해서 여러 분야에 걸쳐서 연구하고 있다. 슈퍼인텔리전스 등 200개가 넘는 출판물을 집필한 전문 작가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fKiTGj-zeQ

 

5. 제임스 매니카 (James Manyika) 

 

제임스 매니카는 맥킨지 & 컴퍼니의 선임 파트너 겸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회장이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에서는 기술, 디지털 경제, 성장, 생산성 및 세계화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제임스 매니카는 유명 기술 회사의 대표와 경영진들에게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6. 다니엘라 러스(Daniela Rus) 

 

다니엘라 러스는 MIT의 컨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 CSAIL(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의 소장이다. 

그녀는 ACM,AAAI,IEEE의 회원이고 로봇공학, 모바일 컴퓨팅, 데이터 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7. 제프리 딘 (Jeffrey Dean) 

 

제프리 딘은 1999년에 구글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구글 브레인 인공지능 연구의 총책임자이다. 

ACM, AAS의 연구원이기도 하다. 구글의 기계학습 라이브러리 TensorFlow 개발을 주도하여 오픈 소스로 배포했다.

 

8. 다프네 콜러 (Daphne Koller) 

 

다프네 콜러는 스탠포드 컴퓨터 과학과 교수이며 앤드류 응과 코세라(Coursera)를 공동 창업자였다. 그녀는 구글의 자회사인 칼리코의(CTO)이고 신약 개발 및 연구에서 딥러닝을 적용하고 있는 바이오기술 스타트업 인시트로(insitro)의 CEO이기도 하다. 

 

9. 얀 르쿤 (Yann Lecunn) 

 

얀 르쿤은 30년 이상을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구 페이스북 현 메타(Meta)의 수석 인공지능 과학자이다. 메타 이전에는 AT&T Bell Labs에서 근무했으며 뇌의 시각 피질에서 영감을 얻은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개발에 기여했다. 앤드류 응과 더불어 AI 4대 천왕 중 한 명이다. 워낙 고인물이다 보니 Lex Fridman 팟캐스트에도 자주 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SGzMElJ11Cc

 

https://www.youtube.com/watch?v=5t1vTLU7s40

 

10. 라나 엘 칼리오우비 (RANA El Kaliouby) 

 

라나 엘 칼리오우비는 어펙티바(Affectiva)의 CEO 겸 공동 창립자이다. 어펙티바는 인간의 감정을 감지하고 이해하는 시스템을 다루고 있다.

 

11. 요슈아 벤지오 (Yoshua Bengio)

 

요슈아 벤지오는 몬트리올 대학의 컴퓨터 과학과 운용 과학 교수이다. 많은 학습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신경망을 학습시킬 수 있는 비지도 학습(Unsupervised Learning)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 딥러닝의 교과서를 박사과정 제자 Ian Goodfellow와 같이 써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zOmzumh0vQ

 

12. 레이 커즈와일 (Ray Kurzweil) 

 

레이 커즈와일은 발명가 겸 사상가 겸 미래학자이다. 1999년 빌 클린턴으로부터 미국에서 주는 기술 관련 최고 훈장인 국가기술혁신 훈장(The National Medal of Technology)을 받았다. 2012년부터는 구글에서 인공지능과 자연어 이해 연구 및 개발 엔지니어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특이점이 온다(Singularity)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ykY69lSpDdo

 

13. 게리 마커스 (Gary Marcus)

 

게리 마커스는 우버의 자회사인 Geometric Intelligence의 설립자 및 최고 경영자이다. 뉴욕대학교의 심리학 및 신경 과학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The future of the Brain, Guitar Zero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vNOTDn3D_RI&pp=ygULZ2FyeSBtYXJjdXM%3D

 

14. 바바라 J. 그로스츠 (Barbara J. Grosz)

 

바바라 J. 그로스츠는 하버드 대학의 자연 과학과 교수이다. 애플의 시리(Siri),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같이 개인 비서 프로그램의 대화 처리 방식에서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 인공지능 향상 협회의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회장직을 맡았다. 

 

15. 데이비드 페루치 (David Ferrucci)

 

데이비드 페루치는 IBM의 왓슨을 만들고 2011년 퀴즈쇼 제파디(Jeopardy!)에서 왓슨의 우승을 이끈 장본인이다. 2015년에는 언어 이해 능력을 가속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 Elemental Cognition을 설립했다. 

 

16. 로드니 브룩스 (Rodney Brooks)

 

로드니 브룩스는 이라크 전쟁에서 폭탄을 폭파시키는 데 사용된 군사용 로봇을 생간 하는 iRobot Corporation의 공동 창업자이다. 

사람과 함께 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리씽크로보틱스(Rethink Robotics)를 공동 설립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re0QT9LN6w

 

17. 신시아 브리지엘 (Cynthia Breazeal)

 

신시아 브리지엘은 MIT Media Lab의 개인용 로봇그룹의 디렉터이자. JIbo Inc의 창립자이다. 

 

18. 오렌 엣치오니 (Oren Etzioni)

 

오렌 엣치오니는 마이크로소프의 공동 설립자 폴 앨런이 2014년에 설립한 독립 기관이며 비영리 단체인 앨런 인공지능 연구소의 최고경영자이다. 메타서치(meta-search) 서비스 제공자들의 결괏값을 취합해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 머신리딩(machine reading) 문자기반의 딥러닝 기술, OIE(Open Information Extraction) 자연어 처리에서 텍스트의 정보를 구조화하고 기계가 읽을 수 있게 표현하는 작업의 개최자 역할을 했다. 

 

19. 브라이언 존슨 (Bryan Johnson)

 

브라이언 존슨은 커널(Kernel)을 설립했다. 커널은 사람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벤모(Venmo)라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유투버이기도 하며 굉장히 기이한 습관들을 가지고 있다. 

 

https://www.youtube.com/@BryanJohnson

 

Bryan Johnson

Bryan Johnson is the world's most measured human. Johnson sold his company, Braintree Venmo, to PayPal for $800m in 2013. Through his Project Blueprint, Johnson has achieved metabolic health equal to the top 1.5% of 18 year olds, inflammation 66% lower tha

www.youtube.com

 

20. 스튜어트 러셀 (Stuart Russell) 

 

스튜어트 J. 러셀은 UC 버클리의 컴퓨터 과학 교수겸 인간 호황 인공지능 센터의 소장을 맞고 있다. 그가 공동 집필한 책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 (Artifical Intellignce: A Modern Approach)는 많은 대학에서 인공지능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sZI5oXBC0k

 

21. 제프리 힌튼 (Geoffrey Hinton)

 

제프리 힌튼은 역전파(Backpropagation), 볼츠만 머신(Boltzmann machine), CapsNet과 같이 딥러닝의 핵심 기술을 이끌었다. 

그는 토론토 대학교 컴퓨터 과학과 명예 교수이다. 그의 제자 Ilya Sutskeva는 현재 OpenAI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앤드류 응, 얀 르쿤, 요슈아 벤지오와 함께 AI 4대 천왕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제프리 힌튼은 올해(202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22. 주데아 펄 (Judea Pearl) 

 

주데아 펄은 UCLA의 컴퓨터 과학 및 통계학 교수이자 인지 시스템 연구실 책임자이다. 그는 450편 이상의 과학 논문과 3개의 유명한 책을 집필한 저자이다. 휴리스틱(Heuristics, 1984), 확률적 추론(Probabilistic Reasoning, 1988), 인과성(2000;2009)과 2018년에는 The book of why를 집필했다. 2011년에는 컴퓨터 과학에서의 노벨상이라 여겨지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EBI0vF45ic

 

23. 조슈아 테넨바움 (Joshua Tenenbaum)

 

조슈아 테넨바움은 MIT에서 컴퓨터 인지 과학 교수를 맡고 잇다. 그의 연구는 인공지능을 컴퓨터 언어로 이해하는 것,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ex Fridman은 컴퓨터 과학자 겸 유투버이다. 그의 팟캐스트에서는 유명한 과학자, 사업가 등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그는 컴퓨터 과학자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대화도 패널들과 나눌 수 있어서 유명한 과학자, 공학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Lex Fridman이 기술, 공학 위주로 다룬다면 Joe Rogan은 문화, 예술, 연예, 정치 등 폭 넓게 다루는 유투버이다. 둘 다 팟캐스트로 유명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살펴보자. 

 

글만 가지고 설명하면 누가 누군지 헷갈리기 때문에 패널의 얼굴을 썸네일로 사용하는 Lex Fridman의 영상들을 첨부했다. 이 책은 기술적으로 깊게 딥러닝과 인공지능을 다루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공부하는 적이 없어도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 패널들이 대부분이 인간 지능의 수준을 가진 일반 인공지능(AGI)이 실생활에 사용되려면 멀었고 그런 걱정을 지금부터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앤드류 응 교수님의 관점이 나랑 제일 비슷한 것 같다. 책의 옮긴이들이 전부 어느 정도 CS 지식이 있고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어서 번역이 자연스러웠다고 느꼈다. 옮김이가 영어, 한국어, CS 지식이 있기 어려워서 CS 책을 매끄럽게 번역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번역을 잘해서 원서를 읽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정말 오랜만에 원서를 읽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준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