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인생처음으로 맥북을 샀다. 여태까지는 Lenovo Ideapad s340 14IIL을 잘 쓰다가 *nix를 공부하기 위해서 모아둔 돈으로 맥을 샀다.
나는 wsl+vscode 조합만으로도 *nix를 공부하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nix를 공부하는 데에는 그다지 많은 양의 computing power가 필요하지 않다. 나는 심지어 그래픽 카드도 내장형을 쓰고 있다.
그러나 조금 더 native한 환경을 위해서 맥북을 구입했다. 참고로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등 애플 주변기기는 단 한 개도 없다.)
기존 노트북을 5년 정도 사용했는데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 점과 생각보다 무겁다는 점만 빼면 좋았다.
이제 새로운 구입한 맥으로 넘어가서 iterm2 및 프로그램들을 이것저것 설치하다가 디스플레이 화면에 검은색 선이 하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도 맥북이 온 당일에 발견해서 진짜 어이가 없다.
맥북은 다른 노트북보다 모니터 해상도가 많이 높다. 맥북 에어가 224 ppi(2560x1440)이고 맥북 프로가 254 ppi(3024x1960)이기 때문에 노트북에서는 위와 같은 검은 선이 보이더라도 모니터의 해상도가 엄청 좋지 않은 경우 hdmi 선으로 연결한 모니터에는 저런 결함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4k 모니터를 사용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맥북에 검은선이 hdmi로 연결한 모니터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 분 같은 경우에 나란 같은 문제이지만 검은 선이 훨씬 많으시다. 심지어는 애플 공홈에서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의 경우 애플케어도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디스플레이 불량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까운 Antz(애플 공인서비스센터)에 가서 초기 불량품 판정을 받았다. 나의 경우 Mac 담당 수리기사가 하필 내가 방문한 날에는 또 근무를 안 해서 두 번이나 Antz를 방문해야 돼서 좀 짜증 났다. 불량품인 애플 제품을 받아서 이 글을 읽는 분들을 방문 전에 담당 수리기사가 있는지 전화를 한 번 해보고 Antz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하여 2번의 Antz 방문끝에 나의 맥북을 받아왔고 다시 포장을 해서 새 제품을 받기까지 기다렸다.
나는 맥을 학생복지 스토어에서 구입을 했다. 학생복지 스토어가 할인을 많이 해줘서 많은 대학생들이 사용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식으로 불량품을 보내는 건 매우 꽤 심하다.
그다음에는 초기 불량품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유니브스토어 상담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니브 스토어 상담원이 나와 Antz 직원 사이에서 어떻게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것인지 중계해 주는 역할이었다. 상담원과 Antz 직원 사이에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엄청 답답하고 화가 많이 났다. 서로의 전화번호도 없어서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이 분 글도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평생 안드로이드, 윈도를 썼던 사람인 나에게 애플에 대한 첫 이미지는 굉장히 안 좋다...
첫 번째 맥북을 반품 한 뒤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 오늘 두 번째 맥이 왔다.
iterm2를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다.
해상도는 진짜 좋다. 노트북을 새로 장만하는 김에 모니터도 하나 구입했는데 맥북과 모니터가 usb-c 선으로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왜 그러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한영키도 윈도우와 비슷하게 cmd키로 한영전환을 하고 싶어서 설정을 조금 바꿨는데 아직 이전 노트북에서만큼 한/영 전환이 자유롭게 되는 것 같지는 않다.
마우스도 기존 마우스들이 usb-a 타입 동글을 사용 하는데 usb-a 포트가 없어서 트랙패드를 쓰고 있다.
맥린이라서 쓰는 게 많이 불편하다. 빨리 mac이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애플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Antz에서 다른 분이 아이폰 액정이 깨져서 수리를 맡기셨는데 58만 원이 수리비용으로 나오는 걸 듣고 속으로 헉 소리가 절로 났다.
평생 윈도우만 사용하던 사람으로서 맥을 처음 쓰면서 느끼는 점들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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