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읽는 레이 달리오 책이다. 레이 달리오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라는 헤지 펀드를 창립한 미국의 투자자이다. 2024년 기준으로 브리지워터는 160조 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 책은 레이 달리오의 두 번째 책이다. 레이 달리오는 5년 전에 원칙이라는 책을 냈었고 원칙은 그 당시에 베스트셀러였다. 우리 집에도 선물 받아서 1권이 있으나 아직 읽지는 않았다. 빠른 시일 내에 읽어봐야겠다.
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책의 제목 그대로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본인이 추구하는 인생의 경로에 따라서 원칙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 원칙에 따라서 삶을 살게 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본인에게 어떠한 가치(인정/사랑받기, 도덕적인 우월, 재테크 성공...)가 중요한지 현재 어떤 문제가 닥쳤을 경우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과 삶의 단계(성장기~노년기)에 있어서 어떻게 살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에 가까운 사람(가족, 연인, 자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룬다. 참고로 레이 달리오가 75세이기 때문에 성장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두 겪어서 조언을 해 주는 것이 가능한 연령대이다.
이 책의 시작은 설문지(survery)를 작성해서 본인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설문지에 참가할 수 있다. 질문들의 개수가 많아서 나의 경우 설문지를 다 작성하기까지 20분이 조금 넘게 걸렸다. 모든 질문에 응답하면 작성한 결과를 토대로 어떤 형의 사람인지를 알려준다.
나는 사각지대라는 방해물을 소개하는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는 자신이 많이 알아서 자신이 옳다는 주장만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관점이나 사고방식을 알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수용하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상황이 많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본인이 잘 안다고 자부하는 분야에서 남의 비판이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을 사각지대라고 가리킨다. 나도 사각지대에 빠진 적이 많은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Windows에서 Linux를 사용하려면 무조건 wsl2를 이용해야지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GUI가 있는 Linux가 필요하면 VM에서 설치를 하거나 파티셔닝을 통해서 SSD에 직접 설치하는 수밖에 없다.
성능이 안 좋은 컴퓨터의 경우 VM보다는 wsl2가 훨씬 사용하기 쾌적하지만 좋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VM을 사용해도 wsl2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VM에서는 wsl2와 달리 Guest와 Host 사이의 파일, configuration이 얽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이 때문에 오히려 더 사용하기 좋을 수도 있다.
책이 글자가 별로 없고, 표가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질문들과 해당 질문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적는 여백 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페이지들도 많다.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위의 이유들 때문에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무슨 책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당당하게 자기 계발서라고 답변할 것이다. 자기 계발서이기는 하지만 서점에서 즐비하는 양산형 자기 계발서와는 많이 다르다고 추가할 것이다. 자기 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부득이하게 자기 계발서 한 권을 읽어야 되는 상황이 온다면 이 책을 읽을 것이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어를 군것질로 배웠습니다만? (3) | 2024.10.21 |
---|---|
TOKYO 현지인이 다니는 진짜 도쿄 맛집을 알려줄게요 (4) | 2024.10.18 |
돈가스의 기술 (13) | 2024.10.14 |
의식의 등장에서 생각의 실현까지 브레인 룰스 (3) | 2024.09.24 |
돈의 심리학 (10) | 2024.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