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전역한 후에 심심해서 홀로 도쿄 여행을 갈까 고민했었다. 가격도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고 시간은 많아서 원래는 9월 말에 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한 번도 혼자서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고 쫄보여서 가는 걸 철회했다. 일본을 직접 가기는 어렵고 간접적으로라도 접하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다. 여담이지만 나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하는데(최애 아이스크림이다.) 일본은 한국 대비 맛도 다양하고 가격도 훨씬 싸다. 일본에 가면 하겐다즈를 왕창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작년에 일본에 가서 하겐다즈 Candied Almond 맛을 먹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ㅋㅋ
이 책은 도쿄에서 평생을 신 에노모토 야스타카(네모) 씨가 쓴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2018년에 1판을 발행했었고 이 책은 올해 나온 2판이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저자가 1판에 있던 맛집들을 대거 삭제하고 추가했다고 한다.
저자가 서강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하는데 한국어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 물론 책은 여러 한국인들의 교정을 통해서 출판되었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고도 한국어 실력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총 9개의 챕터와 부록 느낌으로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챕터 1에서는 돈부리 맛집, 챕터 2에서는 라멘 맛집, 챕터 3에서는 면 요리 맛집, 챕터 4에서는 고기를 파는 맛집, 챕터 5에서는 생선 맛집, 챕터 6에서는 그 외의 일본식 맛집, 챕터 7에서는 양식 맛집, 챕터 8에서는 카레 맛집, 챕터 9에서는 베이커리와 디저트 맛집을 소개한다.
각 식당을 소개할 때 오른쪽 페이지 하단에는 식당의 위치, 주소, 가격(현금만 받는지의 유무), 영업시간 등을 꼼꼼하게 적어놔서 독자들을 배려한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말, 저녁, 점심마다 상이한 웨이팅 정보를 저자가 자세히 적어놓아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게끔 알려준다.
워낙 맛집을 여러 곳 소개하고 매집마다 사진도 최소 3~4장씩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들도 생동감 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음식의 유래 등 일본인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정보들도 잘 설명해 줘서 좋았다.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돈가스나 야키토리를 제외한 고기 맛집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햄버거 스테이크 맛집을 꽤 여러 곳 소개해주는데 내가 양념된 고기를 싫어해서 별 감흥이 없는 것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저자도 한국인들이 일본 사람들보다 고기를 더 좋아하고 잘 먹는 것 같다고 한다.
나는 가라아게 맛집 미야가와랑 돈가스 집 아오키가 맛있게 보였다. 한국인들을 일본에 고인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미야가와, 아오키 모두 블로그에 한국어로 된 후기가 있으니 살펴보자. ㅋㅋ
요즘은 컴퓨터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핸드폰을 보기 때문에 책을 읽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이런 여행 책을 읽으면서 다시 논픽션 책도 잘 읽게 되면 좋을 텐데... 근데 컴퓨터를 하고 쉴 때 딱딱한 책가지 보면 진짜 머리가 터질 것 같다...
그나저나 tistory는 글감 검색을 좀 고쳐야 된다. 글감검색에서 해당 책이 나오지를 않아서 네이버에서 링크를 복붙했다.
링크를 복붙하니까 또 링크가 깨져서 사진만 나오는 것 같다...
지난번에도 책 제목으로 검색을 했는데 안 나와서 저자로 검색하는 등의 삽질을 해야 됐었다. 진짜 좀 반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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