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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의식의 등장에서 생각의 실현까지 브레인 룰스

 
브레인 룰스
『브레인 룰스 | 의식의 등장에서 생각의 실현까지』. 인류 최초의 미개척지인 두뇌. 심리학, 의학 등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앞장서서 두뇌의 비밀을 밝혀오고 있지만, 사람들, 특히 경영자와 교육자들은 그 원리들을 간과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상당한 비효율과 손실을 감수 있다. 또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뇌가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궁금해 한다. 하지만 우리는 두뇌에 대해 전혀 모르며 또 외면하고 있다. 이 책은 12가지 브레인 룰스, 즉 두뇌 법칙을 통해 두뇌의 기본 원리를 밝히고, 모두의 삶을 변화시킬 열쇠임을 깨닫게 하는 심리 교양서이자 과학적인 자기계발서이다. 저자는 인간의 두뇌는 미스터리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기본 법칙이 있다 말한다. 또한 두뇌와 마음의 원리를 아는 것은 우리의 생존과 변화, 성공의 결정적 기본요소라 말한다. 과학 자체에 대해 전달하기보다 두뇌과학을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 등에 대해 소개하는 두뇌 활용법을 제시한다.
저자
존 메디나
출판
프런티어
출판일
2017.01.10

 

 

사람들은 뇌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뇌는 그만큼 인체에서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애석하게도 신경과학, 뇌과학 수업을 듣거나 따로 공부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뇌에 대한 기능들을 잘 모르는 상태로 인생을 살아간다. 

 

뇌는 비 REM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쉬지 않고 일한다. 잠을 잘 때에도 사실 뇌가 쉬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브레인 룰스는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는 것은 물론 어떻게 하면 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책은 총 12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는 각장을 짤막하게라도 소개하려고 했는데 , 각장마다 요약을 적는 게 힘들어서 일단은 5장까지 밖에 안 적었다. 나머지 장들도 천천히 적을 예정이다. 

 

1장 생각의 엔진 | 운동 

1장에서는 팔 벌려 뛰기(Jumping Jack's)를 발명한 잭 라란느를 소개한다. 잭은 젊었을 때는 보디빌더였다. 잭은 70이 넘었음에도 바다에서 2.4km를 수영하는 등 엄청난 체력을 자랑한다. 그는 무려 96세까지 장수했다. 저자는 양로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노인들을 운동을 하는 노인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인지력 수준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노인들은 곧 죽을 사람들과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의 배출을 도와줘서 치매에 걸릴 확률을 크게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우울증 환자들에게 항우울제 대신 운동을 권유하는 정신과 의사들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정도 강도와 빈도로 운동을 해야 될까?
잭처럼 많이 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은데...

다행히도 저자는 일주일에 2번 30분씩 정도만 운동(산책 포함)을 해도 두뇌의 기능이 향상된다고 한다. 

나도 코로나가 심할 때 2020~2021년에 거의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운동도 일절 안 했던 시절이 있다. 이때가 내 인생에서 정신건강이 가장 안 좋았을 때라고 자부할 수 있다. ㅋㅋ

 

2장 생각의 진화 | 생존

2장에서는 동물들보다 신체 능력이 안 좋은 인간이 지난 몇십억 년 동안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 다룬다. 2장에서는 주디 들로츠 교수의 이중표상 이론(Dual Representation Theory)을 다룬다. 이중 표상 이론은 어떤 사물이 실제로 소유하지는 않은 특성과 의미를 지녔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능력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인간은 이중표상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말, 글, 수학적으로 추론하는 능력까지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2장 내용은 추상적이고 어려워서 요약을 하기 어려웠다.

 

3장 생각의 개인차 | 두뇌회로 

3장은 마이클 조던의 NBA 은퇴 이야기로 시작한다. 역대 최고의 NBA 선수(GOAT)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은 1994년 농구를 그만두고 MLB에서 야구를 하기로 결심한다. 조던은 농구와는 달리 야구 선수로써는 실력이 좋지 않았다. 너무 실력이 안 좋아서 어느 마이너리그

팀에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그의 야구 실력을 인정하고 다시 NBA로 돌아가서 3번의 우승을 이끄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반면 1994년 켄 그리피 주니어는 홈런 422회를 기록하며 90년대를 풍미했던 선수로 남았다. 그는 현재 역대 최다 홈런 7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왜 조던은 농구와 달리 야구는 잘하지 못했을까? 이 질문에 답을 알고 싶으면 우리의 뇌가 어떻게 회로화 되어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야 한다. 책에서는 뉴런, DNA 등 전문적인 생물학 용어를 이용해서 뇌가 학습하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 어려운 설명들을 건너뛰고 3장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마다 뇌가 다르고 뇌의 회로도 각자 다르다. 심지어는 일란성쌍둥이들 사이의 뇌 구조도 전혀 다르다고 한다. 뇌는 사람마다 다른 속도로 발달하며 발달하는 부위도 각자 다르다. 이렇게 뇌가 각자 발달한 부위와 뇌가 발달한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4장 생각의 흐름 | 주의 

4장은 저자의 수업 방식과 뇌가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하고 집중을 하는지에 대해서 다룬다. 

저자는 대학에서 강의할 때 늘 이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너무 재미가 없지도 않고, 재미가 있지도 않은 수업을 듣는다고 할 때 과연 수강생 들은 수업이 시작한 지 몇 분 후에 시계를 보냐고 물어본다. 공식적인 실험 결과에 의하면 수업 시간의 1/4이 지나기 전에 시간을 본다고 밝혀졌다. 즉 1시간 수업을 하면 10분 정도가 지나면 시계를 보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10분 동안 핵심 개념을 설명하는데 노력한다. 10분이 지나가면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10분 안에 핵심 개념을 다루어야 한다. 저자는 핵심 개념을 설명하는 10분 동안 핵심개념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데는 1분만 할애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나머지 9분 동안 세부 설명을 하면 핵심개념이 무엇인지 바로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세부 설명과 핵심 개념의 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뇌가 계층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이런 수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뇌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라고 당부한다. 

 

5장 생각의 저장 | 단기기억 

5장에서는 킴 피크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단기기억에 대해서 다룬다. 

1951년에 태어난 킴 피크(Kim Peek)는 머리가 컸지만 뇌량(corpus callosum)이 없고 소뇌(cerebellum)가 손상된 상태로 태어났다. 

그는 4살 때까지 걷지도 못했다. 의사들은 그를 정신 병원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아들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아버지 때문에 그는 정신병원에 가지 않았다. 킴은 엄청난 기억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는 책을 펼쳤을 때 왼쪽 눈으로는 왼쪽 페이지를 읽고, 오른쪽 눈으로는 오른쪽 페이지를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그는 책을 읽을 이후에는 책의 내용을 영원히 기억했다. 

킴의 경이로운 능력 때문에  킴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만들고 영화로 상영하기도 했다. 레인 맨(Rain Man)은 킴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이다. 5장에서는 단기기억에 대한 특징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단기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들에 대해서 다룬다. 

 

재미있는 실제 사례들로 각 장을 소개해서 책의 내용이 더 와닿았다. 나는 잭 라란느나 킴 피크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책을 읽으면서 핸드폰으로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검색하면서 읽었다. 

개인적으로 귀찮다고 검색을 하지 않고 읽을 사람들에 비해서 검색을 한 잭이나 킴 같은 사람들은 책을 읽은 후 몇 주가 지나도 잘 기억난다. ㅋㅋ

워낙 뇌 관련된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나처럼 뇌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나 의대, 약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꼭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