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는 이 책이다. 지난번에 AI 메이커스를 읽고 AI 메이커스에서 추천해 준 마스터 알고리즘을 읽으려고 했으나 도서관에 있는 마스터 알고리즘 책이 너무 낡고 내용이 딱딱하고 재미가 없어 보여서 이 책을 대신 읽게 되었다.
저자 마이클 울드리지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이다. 번역을 한 김의석 씨는 연세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GIST에서 석사, 박사 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에서 수석 연구원을 근무했다.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지금 우리의 위치는, 2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3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Decision Problem(결정 문제), 최초의 대화가 가능한 AI로 간주되는 Joseph Weizenbaumd의 ELIZA, Symbolic AI (기호 인공지능)에 대해서 간략하게 다룬다.
2장에서는 John Mccarthy의 LISP(프로그래밍 언어) Terry Winograd의 SHRDLU , Stanford Resarch Institute Problem Solver(STRIPS), 혈액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1970년대에 사용되었던 그 당시 AI인 MYCIN, 유기 화합물을 분석하기 위해 1960년대에 사용된 AI인 Dendral, 인간의 지식을 컴퓨터에 저장하기 위해서 1980년대에 사용된 AI인 CYC 등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당대에 사용된 프로그램들, AI를 통해서 설명한다. 하노이의 탑 문제 등을 예시로 프로그래밍과 AI를 이용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다루고 AI가 굉장히 많이 발전한 지금도 풀기 어려운 고전 CS 난제들인 Travelling Salesman Problem(외판원 순회 문제)와 NP Completeness (NP 완전 문제)가 무엇인지도 설명한다.
Machine Learning을 소개하기 전에는 perceptron을 단순한 그림으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Machine Learning의 분야들인 deep learning(딥 러닝), supervised learning(지도 학습), reinforcement learning(강화 학습)도 다룬다. AI에 대해서 관심이 많지 않으면 알기 쉽지 않은 neural network(신경망)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인 backpropogation(역전파), gradient descent(경사하강법)과 ImageNet 대회에서 우승한 Geoffrey Hinton , Alex Krizhevsky, Ilya Sutskever의 AlexNet도 책에 소개해준다.
3장에서는 DARPA의 Grand Challenge의 자율 자동차 대회를 소개한다. 자율 주행차의 자율화 정도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서 현재는 몇 단계 정도이고, 언제쯤 5단계(핸들이 없는 자율 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 때 생활과 윤리 과목을 들으면 나오는 Trolly Dilemma도 언급하면서 현실에서 그런 윤리적인 문제를 고려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며 일침을 날린다. 3장에서는 1,2 장과 달리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이 많다. 저자는 현재의 AI 발전 속도를 가지고 AGI를 달성하기까지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저자가 굉장히 박식하고 설명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한다. 번역가도 확실히 CS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삼성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해서 그런지 내가 여태까지 읽은 인공지능 책 중에서 가장 번역히 매끄러웠다. 번역서를 읽으면 항상 눈을 찌푸리게 하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물 흐르듯이 읽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 책을 그래도 이전에 몇 권 읽어서 그런지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로드니 브룩스, 리 페이페이 등이 책에 나올 때 그들의 얼굴이 머릿속에 그려 저서 그런지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 부록에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읽으면 좋을 책들을 추천해줬다. 원서만 있는 책들은 가져오지 않았다. 보통 그런 책들은 좀 읽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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