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는 이 책이다.
저자 케이드 메츠는 전 WIRED 작가이자 현 뉴욕 타임즈 리포터이다. 그는 이 책을 몇 년에 걸쳐서 집필했다고 한다.
저자는 전직 기자이고 리포터여서 그런지 굉장히 취재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뉜다.
1장 생각하는 기계라는 생각, 2장 누가 인공지능의 주인이 될 것인가, 3장 유용하고 위험한 양날의 검, 4장 인공지능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로 나눌 수 있다. 이 책은 Marvin Minsky의 Perceptron부터 2020년 미국 대선까지 인공지능의 흐름을 다룬다. Anthropic, Cursor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나오는 AI 회사들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사실 이 정도 회사들까지 알 정도면 인공지능을 대략적으로 어떻게 공부할지 윤곽을 잡은 사람들이라 아마 알아서 공부를 잘할 것 같기는 하다.
머리말은 제프리 힌튼, 일리야 슈츠케버와 알렉스 스크레브스키의 스타트업 DNN(Deep Neural Networks) research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딥마인드, 바이두가 경매하여 구글이 인수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책에서는 AI 4대 천왕(제프리 힌튼, 요슈아 벤지오, 얀 르쿤, 앤드류 응)은 물론 Ian Goodfellow, Andrej Karpathy 같은 젊은 연구자들도 자세히 소개한다. 책에서는 OpenAI의 창립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인공지능의 윤리적 문제점(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재키 알신의 친구 사진을 구글 사진에서는 고릴라로 분류를 한 점)에 대해서도 다룬다. Boltzmann machine, CNN, GAN, Back propogation 등 다양한 머신러닝 방법들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인공지능 학회인 N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지난번에 내가 독후감을 쓴 AI 마인드를 읽었으면 이 책을 읽기가 어렵지 않다. 이미 익숙한 인물들(데미스 허사비스, 오렌 에치오니, 제프 딘)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친숙하게 읽을 수 있다. 참고로 나는 AI 마인드보다는 이 책이 훨씬 내용이 풍부하고 많은 내용을 다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칩워의 AI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도체에 대해서 잘 몰라도 칩워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듯이 AI를 잘 몰라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서는 캐나다가 정말 AI 강국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제프리 힌튼의 제자 중에서 크게 성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는 것 같다. 참고로 대부분의 제프리 힌튼 제자들은 구글 브레인에서 일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구글 브레인을 거쳐간 사람들이 많다. 책에서 나오는 사람들 중 몇 명의 실물을 보여주기 위해서 Lex Fridman 팟 캐스트의 에피소드를 몇 개 가져왔다.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다면 Lex Fridman 팟캐스트를 꼭 보도록 하자. Lex Fridman은 학계, 업계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만 모셔 온다. AI는 2024년 기준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다. AI, CS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뇌과학, 신경과학, 심리학 등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는지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점은 번역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워낙 좋아서 번역의 퀄리티를 무시할 정도인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Z6rxFNMGdn0
https://www.youtube.com/watch?v=cdiD-9MMp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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